1998 Korea Galleries Art Fair

근대적인 미술시장이 태동한지 3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미술애호가, 작가, 그리고 화랑인은 문화의 볼모지에서 문화적인 사명의식과 지구적인 협력으로 오늘의 터전을 이룩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미술계는 사상유래 없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16번째 화랑미술제를 개관하게 된 것은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갖게 합니다.

‘76년 12개 화랑이 모여서 창립된 화랑협회는 현재 전국 100개 화랑이 결속된 단체로서 미술시장의 주체로서 한국 미술문화 발전을 위해서 한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실례로서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서 강남지역의 정담미술제, 인사동 보존화사업, 대구 봉산 미술제와 경주 문화 엑스포, 부산지역 해운대 문화관광포름, 판화미술제 등 행사에는 우리 회원들의 축적된 경험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시장 진출을 위하여 유수한 국제페어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파리에서 개최한 ’96 FIAC(국제미술견본시) 한국의 해에는 15개 화랑이 참가하여 세계미술시장에 한국미술과 화랑들의 위상을 정립시킨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화랑들의 역할은 고부가가치의 미술문화 상품을 창출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화랑미술제는 국내미술견본시장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미술품은 사치품이 아닙니다. 그리고 미술품은 특정한 계층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우리들은 대중화와 미술의 생활화를 위하여 화랑들의 문을 언제나 시민들을 위하여 열어놓고 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서 더욱 더 미술문화의 저변 확대를 이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끝으로 이 행사를 위해서 후원하여 주신 정부와 유관기관 여러분들의 후의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998년 10월 30일
한국화랑협회 회장 권상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