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 Korea Galleries Art Fair

9월의 문턱을 바라보면서 가을화단의 개막을 알리는 ‘92화랑미술제가 열립니다. 올해로 그 일곱 번째를 맞습니다.
화랑미술제는 우리나라 미술문화계의 큰 축제행사중의 하나이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거행되고 있는 미술견본시장으로서 해마다 5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하는 등 명실공히 오늘의 한국미술발전의 새로운 단면을 보여주는 현장으로서 평소에 자주 접해 볼 수 없는 행사입니다.

전국의 주요 화랑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 각기 다른 작가들을 발굴, 선정하여 참신하고 개성있는 작품들을 전시함으로써 미술애호가들에게는 새 기쁨을 작가에게는 보다 빠른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미술박람회이기도 합니다. 돌이켜보면 1986년 문화부의 후원을 얻어 처음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37개 화랑들이 펼쳤던 화랑미술제는 그 규모나 내용에서 크게 발전되었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는 오로지 작가 및 문화부를 비롯한 미술애호가 여러분의 성원과 협조의 덕으로 생각하며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53개의 화랑들이 참가했으며 전국적으로 71명의 작가의 주옥같은 작품 500여점이 그 위용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 가득히 채워질 것입니다. 해가 거듭됨에 따라 화랑미술제는 이미 미술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널리 아려져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저희들 모두는 올바fms 미술품 유통질서의 확립을 이룩하기 위하여 미술견본시장으로서의 격을 높이고저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머지않아 국제적 규모의 「세계적인 화랑미술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최근들어 급증하는 청소년 비행문제와 여러 가지로 어려운 경제적 여건하에서 비롯되는 갖가지 불상사를 우리는 도처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문화의 필요성과 정서함양은 더욱 절실하다고 느껴집니다. 우리들이 하고 있는 미술문화행사가 바로 그런 차원에서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이며, 저희들의 사업이 국민정서교육과 정신건강에 크게 보탬이 되어주기 바라는 마음 화랑경영인 모두가 간절합니다.

이 화랑미술제가 국민모두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미술축제로 정착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모처럼의 훌륭한 미술축제이오니 아무쪼록 참석하시어 즐거운 마음으로 많은 감상 있어주시기 바랍니다.

1992년 8월
한국화랑협회 회장 김창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