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 Korea Galleries Art Fair

해마다 9월이 오명 가을화단의 개막을 알리는 화랑미술제가 열립니다.
올해는 그 여섯 번째를 맞는 미술제로서 한국화랑협회가 사단법인으로 발족된 후 첫 번째 갖는 행사이기도 하여 의의가 더 크다고 하겠습니다.

49개의 화랑이 참가하는 등 예년에 비해 그 규모와 내용이 더욱 알차고 풍부해져 그동안 개최해오던 호암갤러리에서 한국문화의 요람이 될 드넓은 예술의 전당으로 장소를 옮겨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초대된 일흔 여섯분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풍요로운 가을의 정서를 만끽 할 수 있게 해줄것이며 차원높은 예술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또한 미술애호가 여러분들께서는 축제분위기 속에서 미술계의 오늘의 흐름을 조감하며 새로운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세계와 미술계의 발전상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화랑미술제를 통해 알려진 많은 작가들이 이미 우리화단의 중요한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또한 많은 외국전이 국내에서 열리는 등 활발한 국제교류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우수한 작가들을 해외에 널리 알려 우리의 미술을 국제적으로 옳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에서도 국제전을 기획하는 등 우리들의 힘으로 우리의 능력있는 작가들을 국내에서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국제현대미술제를 유치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화랑미술제를 튼튼히 다져나가노라면 머지않아 곧 그날이 오리라 기대해 보면서 오늘의 화랑미술제를 더욱 성심 성의껏 가꿔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지난 6월, 한국미술협회와 한국화랑협회는 미술문화발전 협의회를 발족시킨바 있으며, 모든 미술들의 공동과제를 해결해 나갈 의지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만, 작가와 화랑인들이 서로 돕고 힘을 합할 때 우리나라의 미술문화는 더욱 튼튼히 발전하고 꽃필 것으로 믿습니다. 이 화랑미술제가 한국미술 진흥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이 행사의 발전에 성원하고 협력해주신 미술인, 미술애호가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1991년 9월
한국화랑협회 회장 김창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