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 Korea Galleries Art Fair

다섯 번째 화랑미술제(Seoul Art Fair)를 맞게 되었습니다.
미술애호가 여러분의 각별한 기대와 성원에 힘입어 이제는 우리나라 최대의 미술행사로 정착하게 된 것을 깊이 감사드리며, 또한 네 번의 미술제에 참가했던 작가 분들이 오늘도 우리 미술계의 중심적 작가로 크게 활약하고 있음을 볼 때 더할나위 없는 보람으로 생각됩니다.

매년 정기적으로 전국의 화랑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늘의 미술”을 여러분 앞에 펼쳐 보입니다.
참가한 각 화랑들이 고르고 고른 유망한 작가들의 알찬 작품과 참신한 새 면모를 두루 감상할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쉽게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는 전국 회원화랑가운데 38개 화랑과 그 화랑이 초대한 47분의 작가가 참가하여 열흘동안 열띤 “미”의 각축이 벌어집니다. 또 미술애호가 여러분들의 드높은 관심과 참여를 바라는 뜻에서 [한집 한 그림걸기]를 슬로건으로 소품전의 마당도 꾸몄으며, 관람객의 투표로 [가장 사랑받는 작가]를 뽑아보고 기념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곁들였습니다.

화랑의 위상이 대중생활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적 요체이기를 바라는 요망에 맞춰, 우리 화랑들도 지나친 상업주의를 배제하고 미술문화의 성실한 전달자로서 신뢰와 질서를 바탕으로 유통풍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이 자리를 빌어 밝혀두고자 합니다.

머지않아 이 화랑미술제가 국제적 미술제와 격을 같이하여 한국미술의 진흥에 기여하고 세계시장 진출의 문호가 될 것을 천명하면서, 미술인/미술애호가 그리고 문화당국의 모든 분들게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있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1990년 9월
한국화랑협회 회장 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