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 Korea Galleries Art Fair

해마다 9월초에 열리는 화랑미술제(Seoul Art Fair)가 각계의 각별한 기대와 성원속에서 또 한해의 성장을 기록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면서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미술시장의 확대와 건전한 유통이 미술진흥의 기반이 된다함은 주지의 사실이겠으나, 미술시장 발전의 선행지표라 할 미술견본시장의 정착화는 우리 미술계 전체의 크나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미술시장이란 곧 미술품상품시장이며 이 시장에는 다양하고 우수한 작품이 충만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열리는 미술견본시장에서는 당대의 뛰어난 작가와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오늘의 작품세계를 조감할 수 있고, 새로운 평가가 이루어지며, 앞으로의 작품경향이 제시됩니다.

지난 세 번의 화랑미술제를 통하여 화랑협회는 상품개발측면이라 할 유망작가의 발굴에 치중하였으며, 실제 화랑미술제를 통해 부각된 작가들의 수만도 150여명이 넘고, 그들 참가작가를 비롯한 젋고 유망한 작가들의 창작활동에 적지않은 활력소를 불어 넣어TEk는 점은 바로 화랑미술제의 큰 성과과 기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화랑미술제는 네돌을 맞으면서 계속 유망작가의 발굴에 유념하는 한편, 한국미술의 위상극대화를 위해 중견, 중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촉진시키는 면에서도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화랑미술제에서는 참가 38개화랑에서 55분의 유망한 작가를 추천함과 아울러 현대 작품 전반에 걸친 50여분의 우수작품들을 함께 출품함으로써 미술 전람회로서의 폭넓은 행사가 되도록 기획하였습니다.
더욱이 이제 우리 한국미술도 당당히 세계미술에 도전할 계제에 이르렀으며, 경쟁력 증강에 게을리해서는 아니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수준높은 양질의 미술상품을 창출하기 위해서 우리 화랑인은 물론 미술인, 그리고 미술애호가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있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1989년 9월
한국화랑협회 회장 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