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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암과 심장병을 겪은 사회학자가 쓴 『몸의 증언 - 상처 입은 스토리텔러를 통해 생각하는 질병의 윤리학』(아서 프랭크 지음)이 출간되었습니다!

갈무리 | 2013.08.12 21:24 | 조회 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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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암과 심장병을 겪은 사회학자가 쓴 『몸의 증언 - 상처 입은 스토리텔러를 통해 생각하는 질병의 윤리학』(아서 프랭크 지음)이 출간되었습니다! 상처 입은 스토리텔러를 통해 생각하는 질병의 윤리학 암과 심장병을 겪은 사회학자 아서 프랭크가 이야기하는 몸, 질병, 그리고 윤리 이야기! 아픈 사람은 질병을 이야기로 만듦으로써 운명을 경험으로 전환시킨다. 질병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기치유와, 타자와의 공감과 연대를 통해 타자를 치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담고 있다. 인터넷 서점 바로가기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950711 ▶ 『몸의 증언』 간략한 소개 『몸의 증언』의 저자인 아서 프랭크(Arthur W. Frank, 1946~ )는 몸의 사회학 분야에서 잘 알려진 이론가로, 1991년 본인의 암과 심장병 투병 경험을 담은 회고록 『몸의 의지로』(At the Will of Body)를 출간한 바 있다. 몇 년 후 저자는 자신의 암의 재발이 의심되는 상황에서의 불안과 공포를 겪으면서 ‘나았다고 생각되지만 여전히 질병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에 대해 숙고하게 되었다. 그후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개인들의 질병의 경험을 담은 다양한 1인칭 이야기들을 대상으로 서사 분석을 한 『몸의 증언』을 집필한다. 프랭크는 질병 이야기들을 크게 3가지의 서사로 구분한다. 첫째는 다시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고 돌아갈 것이라는 복원(restitution)의 서사로 이는 의학이 아픈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지배적 서사이다. 둘째는 질병이라는 폭풍우에 난파당한 상태에서의 웅얼거림과도 같은 혼돈(chaos)의 서사로, 이것은 일정한 서사 양식이 없다는 점에서 비(非)-서사의 서사이다. 마지막으로 탐구(quest)의 서사에서 질병의 경험은 일종의 여행으로서 그것을 통해 자아는 다시 형성된다. 그러나 프랭크는 이 서사 유형들이 상호배타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혼재되어 나타난다는 것, 그리고 이것들이 유일한 서사 유형들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몸의 증언』에서 질병의 서사의 유형을 분류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질병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의 윤리적 의미이다. 북미에서는 1970년대 말 부터 유명인사들이 자신의 질병의 경험을 담은 회고록들이 출간되기 시작했다. 이 책에도 나오는, ‘웃음 치료’의 창시자로 알려진 노만 커즌스(Norman Cousins)나 희귀병의 체험을 비롯하여 많은 책들을 출간한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Oliver Sacks)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예다. 프랭크는 질병의 경험은 개인적인 문제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사회적인 문제라고 주장한다. 질병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과 그 이야기를 듣는 것은 질병의 사회적 성격을 인식하고 질병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타자를 위한, 타자와 함께 살아가는 윤리로 나아가는 중요한 길이다. ▶ 『몸의 증언』 상세한 소개 당신도 ‘회복사회’의 일원일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되는 주요 개념 중의 하나인 ‘회복사회’(remission society)는 우리가 단순히 질병이 나와는 무관한 것, 설령 나에게 오더라도 지나가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는 점을 깊게 생각하게 한다. 회복사회는 ‘완쾌’와 ‘투병’ 사이에 존재하며 양 쪽 모두에 발을 딛고 있는 사람들을 집합적인 의미로 가리키는 용어이다. 구체적으로 회복사회의 구성원들은, 질병을 앓았던 경험으로 인해 재발의 공포에 시달리는 사람들, 당뇨병이나 알레르기 등으로 식이요법 등의 자기관리를 계속 해야 하는 사람들, 각종 인공기관과 함께 사는 사람들, 만성질환자, 장애인, 폭력과 중독으로부터 “회복 중인” 사람들, 그리고 이 모든 사람들의 가족들까지도 포함한다. 만성질환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설령 만성질환이 아니더라도 질병의 트라우마적 효과를 감안한다면, 회복사회에 단 한 번도 속하지 않고 생을 마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회복사회의 개념은 질병의 직접/간접적 경험이 언제라도 ‘나’의 문제, ‘우리’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상처 입은 스토리텔러(wounded storyteller): 아픈 몸은 목소리를 필요로 한다 질병의 경험은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부여되는 시련이 아니라 인간 모두에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언제든지 질병과 ‘함께’ 살아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아픈 사람이 자기 자신과 세계를 이전과는 다른 틀로 새롭게 인식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는 점도 받아들여야 한다. 질병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사람은 그 사람의 삶을 안내해 주던 지도와 나아갈 목적지를 상실하는 경험을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픈 사람들이 의학적 전문지식의 권위를 받아들이고 전문가들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던 모던(modern) 시대의 문화를 비판한다. 그는 아픈 사람들이 자신의 아픈 경험을 명명하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필요를 느끼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문화로 시대적 전환이 이루어졌다고 지적한다. 이것은 모던 시대와 포스트모던 시대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새롭고 중요한 분석이다. 포스트모던 시대에도 여전히 모던 의학은 지배적인 담론이지만, 아픈 사람은 자신이 겪는 상처와 고통을 체현된(embodied) 이야기 속에서 말하고자 한다. 이야기가 체현된다는 것은 그것이 단지 몸에 ‘대한’ 것이 아니라 몸을 ‘통해’ 발화되는 것이라는 의미에서이다. 아픈 사람은 지배적인 의료 서사에 의해 삭제되거나 억압된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고, 자신의 자아가 파괴되는 경험을 거치면서 몸을 통해 형성되는 자아(몸-자아)를 다시 형성하고자 한다. 몸의 증언, 몸의 윤리: 이야기하기와 이야기듣기 저자처럼 병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목격하기’(witnessing)의 행위이다. 이는 질병의 경험과 그것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이 질병을 ‘극복’하였거나 질병으로부터 ‘생존’한 것 이상의 윤리적 무게를 담고 있음을 의미한다. 질병 이야기를 말하는 사람들은 목격자이다. 그들은 자신의 질병을 목격하고 그 목격의 내용을 타인에게 증언해야 할 도덕적 책임을 짊어진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그 증언을 들어줄 청자의 존재이다. 질병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것을 듣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질병의 이야기는 단지 상처 입은 스토리텔러만의 몫이 아니라 그/그녀의 상처를 듣고자 하는 타자(우리)의 의지가 필요한 집합적 작업이다. 저자는 질병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단순히 자기치유가 아니라 타자와의 공감과 연대를 통해 타자를 치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의 윤리라고 말한다. 질병 이야기를 개인적 목격의 역사로서 증언하고, 청자가 그 증언을 목격하고 받아들여 또 다른 타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아픈 몸이 하는 증언은 아픈 몸에서부터 시작하는 윤리적 실천이 된다. ▶ 목차 한국어판 서문 7 서문 26 감사의 말 31 1장 몸이 목소리를 필요로 할 때 37 포스트모던 시대의 질병 42 회복사회 49 포스트모던 시대의 책임 59 이 책에 대하여 68 2장 질병과 관련한 몸의 문제들 79 몸의 문제들 84 몸의 네 가지 이념형들 101 3장 이야기에 대한 요청으로서의 질병 122 서사적 잔해 123 중단과 목적 128 기억과 책임 133 자아를 되찾기 141 서사적 잔해와 포스트모던 시대 149 4장 복원의 서사:상상계에서의 질병 159 복원의 플롯 163 복구가능한 몸 175 자아-이야기로서의 복원 181 복원의 힘과 한계 188 5장 혼돈의 서사:무언의 질병 195 비(非)-플롯으로서의 혼돈 196 체현된 혼돈 204 혼돈의 자아-이야기 208 혼돈의 이야기를 존중하기 217 6장 탐구의 서사:질병, 그리고 소통하는 몸 226 여행으로서의 질병 228 탐구의 세 가지 측면 234 소통하는 몸 245 자아-이야기로서의 탐구 248 자아-이야기의 세 가지 윤리 255 탐구에서 증언으로 258 7장 증언 264 포스트모던 증언 266 몸의 증언 270 고통의 교육학 278 서사의 윤리 294 회귀와 위험 309 8장 절반의 열림으로서의 상처 316 고통과 저항 317 파괴된 자아:체현된 신경증 321 몸-자아의 재형성 329 옮긴이 후기 344 후주 349 인명 찾아보기 388 용어 찾아보기 390 ▶ 『몸의 증언』 지은이·옮긴이 소개 지은이 아서 프랭크(Arthur W. Frank, 1946~ ) 1975년에 예일 대학(Yale University)에서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같은 해부터 캘거리 대학(University of Calgary)의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몸의 사회학 분야에서도 특히 질병의 경험, 생명윤리, 임상윤리에 대해 연구를 계속해왔고, 세계적으로 수많은 강연을 하고 있다. 1991년에 자신의 암과 심장마비의 경험을 담은 회고록인 『몸의 의지로:질병에 대한 숙고』(At the Will of the Body:Reflections on Illness)를 출간하였다. 이후 1995년에 질병의 서사에 대한 연구인 『몸의 증언』(The Wounded Storyteller)을 출간했고, 이 책으로 미국의 국립암극복연합(National Coalition for Cancer Survivorship)에서 수여하는 나탈리 데이비스 스핀건 작가상(Natalie Davis Spingarn Writer`s Award)을 수상했다. 이후의 주요 저서로는 의료윤리에 중점을 둔 『너그러움의 부활:질병, 의료,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The Renewal of Generosity:Illness, Medicine, and How to Live, 2004)와 이야기하기가 삶에 부여하는 힘에 대하여 다룬 『이야기를 숨 쉬게 하기:사회서사학의 관점에서』(Letting Stories Breathe:A Socio-narratology, 2010) 등이 있다. 옮긴이 최은경(Choi Eun Kyung, 1975~ )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여성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여성의 히스테리적 질병, 특히 화병의 서사가 재현되는 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 『몸의 증언』 속 질병과 치유 이야기! 나는 내 건강이 언제 다시 나빠질지 모른다는 불확실한 감정 속에서, 어떤 종류의 절박감을 가지고 『몸의 증언』을 집필했다. 그 절박함은 이 책의 곳곳에서 나의 주장을 압축(compresses)하고 있지만 이 책에 독특한 긴장을 부여하기도 한다. ― 「한국어판 서문」 이야기 속에서 아픈 몸을 표현하는 것은 개인적인 일이지만, 아픈 사람들이 말하는 이야기는 사회적인 것이기도 하다. 이야기가 가지는 명백하게 사회적인 측면은 그것이 누군가에게―청자가 그 자리에 있건 없건 간에―말해진다는 점이다. ― 「1장 몸이 목소리를 필요로 할 때」 이 장에서는 자아를 강조하고자 한다. 특히, 질병의 관점으로부터 자아와 이야기를 고찰할 것이다. 어떻게 질병이 이야기의 사건이 되는가? 아픈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장의 마지막에서는 질병 이야기와 포스트모던 시대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질문할 것이다. ― 「3장 이야기에 대한 요청으로서의 질병」 혼돈은 복원의 반대이다. 혼돈의 플롯은 삶이 절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이다. 서사적 질서가 부재하기 때문에 이야기들은 혼돈상태이다. 사건들은 연속성이나 식별가능한 인과성 없이 스토리텔러가 삶을 경험하는 대로 말해진다. ― 「5장 혼돈의 서사 : 무언의 질병」 학회의 조직위원들 중 한 사람이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불러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하면서 학회를 시작했다. 그는 진단을 받은 때부터 생존해 온 날짜를 세는 “생존자”라는 말을 제안했다. 나는 생존자라는 개념에 대해 아무 불만이 없다. 그러나 나의 첫 번째 선택은 “목격자”이다. ― 「7장 증언」